87살...
의료급여 1종..
이상례 할머니...
얼마나 오랫동안 일을 하셨는지 등이 완전히 굽은 할머니..
항상 문을 들어올때마다 덜덜덜덜 떨리는 입술로..
(할머니는 파킨슨 증후군을 앓고 계신듯 하다..)
'안녕하셔요? 식사하셨어요?'
이렇게 인사해주시는 분이 몇 안 되는데...
오늘은 숨은 이야기를 들었다..
할머니의 눈에 눈물이 글썽인 채로...
며느리가 암으로 죽고 아들놈도 그것땜에 괴로워서 술만 마시다가 죽었다고..
그래서 손자 남매를 혼자 손으로 키워내셨단다...
손자딸은 시집 잘가서 애기 낳고 잘 살고 있고..
손자아들은 공부도 잘하고 지금은 해군에 가 있다고..
눈망울이 촉촉히 젖으신 채로 웃으시는 할머니..
가슴이 정말 아프다...
아들..며느리 다 떠나 보내고..
손자들 키우느라 얼마나 고생하셨을까..
또 얼마나 많은 눈물을 흘리셨을지..
할머니..
건강히 오랫동안 행복하게 사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