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밤에 러시아가 네덜란드를 3:1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러시아에 놀라고, 히딩크에 놀라고, 그리고 나에게 놀랐다.


정말 히딩크의 능력과 운은 어디까지 인지 모르겠다.
죽음의 C조에서 프랑스를 4:1 이탈리아를 3:0 그리고 루마니아를 2:0으로 꺾고 올라온 진정한 '아름다운 축구'의 주인공 네덜란드가 듣보잡(?) 러시아에게 3:1로 크게 당할 줄이야;;;;
(듣보잡이라는 표현은 유럽 축구에서 러시아는 항상 주류가 아니라 변방이었기 때문에 써 본다. 러시아 축구가 허접하다는 것은 절대 아님!)
16강에 한번도 진출하지 못한 대한민국으로 하여금 폴란드를 꺾고, 포르투칼로 꺾어 조1위로 16강에 진출시키더니 이후에 아주리 이탈리아를 꺾고 무적함대를 꺾어 4강까지 올려 놓은것도 기적인데..
그후에 감독을 맡은 호주도 처음으로 월드컵 본선 진출에다가 16강 진출!!
그리고 러시아까지....


애초에 2002년 월드컵이 끝난 후 히딩크 감독으로 장기 계약을 하면 안 될까 생각해 봤었다. (맨유의 퍼거슨 감독처럼)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목표 의식을 잃어버린 국가대표의 몰락이 눈에 훤했고 우리나라 국민들이 냄비같이 훨훨 타올랐다가 식을것이 분명했으므로 히딩크 감독에게는 오히려 부담으로 작용할 것 같은 생각도 들었다. 후에 어느 인터뷰에서 대한민국 대표팀을 다시 맡고 싶었으나 우리나라가 부르지 않았다는 히딩크 감독.. 립서비스인지 알수는 없으나 그래도 히딩크 감독 팬들 입장에서는 아쉬울 따름이지.


우스개 소리지만은..
나도 직업 변경을 심각하게(?) 고려해 봐야 되지 않나 싶다.ㅎㅎ 축구전문기자..? 축구 평론가..? ^^
러시아와 스웨덴과의 경기를 처음부터 끝까지 시청했는데 그때 러시아 대표팀 실력에 감동을 받았다. 완벽한 축구 그 자체였으니. 거기다가 내가 좋아하는 스웨덴을 그렇게 무기력하게 만들었으니.
그리고 말했었다. 이 정도 실력을 8강에서 그대로 보여주기만 한다면 네덜란드!? 꼼짝 못하고 당할 것이라고.
지난 밤에 나의 말은 현실이 되어 버렸다. (알람도 3개나 맞춰놓고 알람 때문에 깨긴 했는데 다시 잠들어버렸구나...인제 나이를 들었음을 유로2008때문에 절실히 느낀다 ㅡㅡ^)


어찌됐던 딩크 형님, 그리고 러시아 국민들..
축하해요..~! 정말로 좋은 명장을 감독으로 두셔서 행복하시겠어요. 그리고 부럽네요. 우리는 허접무 감독인데...


오늘 보았던 의미심장하면서 잼있는 글을 남기면서 이만 마칩니다.







허정무와 히딩크의 공통점..

-> 조국에 도움이안된다..

Posted by 월플라워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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